역대 최대 수출실적 '가시권'…반도체·車 등 5대 업종 수출목표 상향

올 상반기 역대 수출실적 2위 기록…수출기업 1만개 사 '맞춤 지원'
역대 최대 무역공급 370조…가용 무역정책수단 '총동원'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정부가 반도체·자동차·K푸드 등 수출 5대 핵심업종의 수출목표를 상향하는 등 올해 역대 최대의 수출실적 '7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가용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제5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상반기 수출상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수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부는 올해 새로운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수출은 글로벌 고금리, 지정학‧지경학적 위기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3348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2위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같은 성과 달성에는 정부의 수출기업 지원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금융·마케팅·인증 등 3대 수출지원 인프라를 확대하고, 올해 마케팅 지원예산의 67% 정도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했다.

이와 함께 해상 운임비 상승에 따른 물류 리스크도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 대응을 비롯해 시험인증 규제장벽 해소 등 업종 특성 및 이슈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에도 나서면서 수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

산업부는 우리 수출이 하반기에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나가면서 역대 최대인 6891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수출 7000억달러 달성이라는 도전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범부처 차원의 하반기 수출지원 방향을 논의하고 총력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반도체 1350억달러(+100억달러), 자동차·부품 1000억달러(+10억달러), 석유제품·화학 1030억달러(+14억달러), K-뷰티·K-푸드 230억달러(+8억달러)등 하반기 우리 수출을 이끌 5대 핵심품목을 중심으로 올해 수출 목표를 총 100억달러 이상 상향 조정했다. 이같은 핵심품목들에 대한 목표치는 모두 역대 최고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금융·마케팅·인증 등 정부의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수출 상승세, 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무역금융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 5조 원을 추가로 확보, 올해 총 370조 원의 역대 최대의 무역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무역금융 90조 원을 공급하고, 수출 보험료 50% 할인과 함께 수출초보기업에 대한 수출성장금융 지원한도를 최대 5배(10억 원→50억 원) 확대한다. 아울러 하반기 중 역대 최대인 253회 수출 상담·전시회를 집중 개최해 수출기업 1만개 사에 수출확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시험인증기관이 협력해 '해외인증 119(가칭)'를 신설, 수출계약 직전에 해외인증 애로가 발생한 기업에게 긴급 인증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 수출확대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대해서도 맞춤형 핀셋 지원에 나선다. 반도체HBM 등 고부가·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생산 확대, 첨단제조장비 구매자금 보증을 지원한다. 자동차수출 대기업 납품 협력사의 제작자금 대출을 보증하는 '수출 공급망보증' 제도도 신설해 운영하고, 석유화학선복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량화물 선적에 대한 확대도 추진한다.

해상물류, 노사관계, 환변동, 통상현안 등 하반기 4대 리스크에 대해서도 업계와 소통하며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물류해상 운임비가 추가 상승할 경우 관계부처 합동 수출비상대책반을 즉각 가동해 물류비 지원, 선복제공 확대, 임시선박 투입 등 추가 물류지원 대책을 마련한다.

아울러 노사노동위원회 조정제도 등을 통해 노사가 서로 대화하고 협력하는 선진화된 노사관계가 정착되도록 지원하고 환변동초엔저, 강달러 등 리스크 경감을 위해 한시적으로 환변동보험 한도를 연말까지 50% 이상 확대한다. 미국 대선, 자국우선주의 확대 등 통상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아웃리치 확대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안덕근 장관은 "상반기 역대 2위 실적을 달성한 우리 수출은 경제의 최전선에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정보통신(IT) 업황 개선흐름과 글로벌 교역량 확대 전망 등에 따라 수출의 성장세와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장관은 "수출확대가 곧 경제성장과 민생회복이라는 인식 아래, 하반기 더욱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민관이 원팀으로 수출 총력전을 펼쳐나가자"고 당부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