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초복'…농식품부 "닭고기 공급·가격 안정세"

"닭고기 생산기반 회복…전년 대비 4.7% 공급 늘어"

ⓒ News1 김성진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복날 등 계절적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닭고기 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최소화, 생산자 단체화 협력을 통한 공급량 확대, 납품단가 인하 지원 등을 추진한 결과 닭고기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여름철 호우로 인한 종계 피해, 동절기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닭고기 공급량 부족 등 불안정한 수급으로 가격이 상승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응해 육계 병아리 생산용 종란 수입(529만개), 계열업체에 입식자금 지원(800억 원), 육용종계 사육기간 연장(64주→제한 없음) 등 공급 확대를 추진했고, 그 결과 생산기반을 회복해 올해 육계 공급량은 7월 상순까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공급 증가에 따라 최근 초복 보양식 수요가 증가 등 계절적 특수 상황임에도 7월 10일 육계 도매가격 및 소비자가격은 1㎏ 당 각각 3126원, 6015원으로 전년 7월 상순 대비 26.1%, 4.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서는 7월 육계 병아리 입식 마릿수가 전년 대비 1.1% 내외 증가하고, 8월 육계 도축 마릿수도 1.0% 내외 증가하는 등 당분간 육계 생산량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계의 경우에도 육계 생산업체 및 생산자 단체 등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공급은 평년 수준이지만, 최근 도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9.4% 하락하는 등 복날 수급은 원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욱 축산정책국장은 "7~8월 폭우·폭염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요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입식 실적을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생산주령을 연장하는 등 여름철 성수기 닭고기 수급을 적극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정부는 관련 생산자단체, 업계 등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민들이 즐겨 드시는 닭고기의 안정적인 생산·공급과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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