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 호조에 경기 회복 확대…내수 회복은 지켜봐야"(종합)
기재부 7월 그린북…지난달 이어 내수 회복 '조짐' 표현
"내수 회복, 현 상황서 진단 어려워…민생안정 과제 추진"
- 손승환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부진한 내수에 대해선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7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관광객 증가, 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고 있다"는 지난달 발표와 대체로 동일한 진단이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총평 관련해선 지난달과 거의 차이 없이 유지했다"며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로 떨어졌기 때문에 물가 상승세 '둔화'에서 '안정 흐름'이라고 바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내수 회복이 확실히 됐느냐고 한다면 지금 상황에서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내수 회복 '조짐'이 있는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 5월 전(全)산업 생산은 광공업 생산(-1.2%), 건설업 생산(-4.6%), 서비스업 생산(-0.5%)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지출도 소매판매(-0.2%), 설비투자(-4.1%), 건설투자(-4.6%) 등이 모두 줄며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반면 6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만 6000명 증가하면서, 전월(8만 명)보다 폭이 확대됐다.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6월 기준 전월 대비 2.5포인트(p) 상승한 100.9였다. CSI가 100보다 낮으면 소비심리가 부정적, 100보다 높으면 소비심리가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기업 심리를 나타내는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실적 기준 95.7로 전월보다 2.8p 올랐다. 7월 전망도 93.1로 전월보다 1.3p 높아졌다.
5월 기준 경제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6p 하락한 98.8이었다. 미래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5로 전월 대비 0.1p 내렸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2.7%)보다 0.3%포인트(p) 하락한 2.4%였다. 근원물가를 나타내는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2%,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2.0% 올랐다.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쉬운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다.
정부는 대외 여건과 관련해선 "글로벌 경제는 제조업 경기 및 교역 개선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간 무역규제 강화 같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내수 보강 등 민생 안정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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