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맞춤형 일자리대책' 마련…퇴직공제 담보대출 완화

건설업 고용 감소세 지속…타업종 전직·생계지원 등도 검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폭염·호우 대비 건설현장 점검차 8일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근린생활시설 신축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4.7.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건설 경기 부진의 여파 등으로 건설업 취업자 수가 지속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맞춤형 일자리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11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고용부와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건설업종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최근 건설업 고용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건설업 취업자 수는 6만6000명으로 급감했다. 지난 5월에도 4만7000명이 감소한 바 있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내수 경기의 부진한 영향이 건설 고용으로까지 확장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 종사자는 마감 공사에 투입되는 일용직과 상용직 모두 줄어들고 있다. 상용직 근로자들 감소는 건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지난해 8월 처음으로 '고용보험 가입자 0명'을 기록한 이래 올해 6월까지 11개월 연속으로 감소 중이다.

이에 정부는 제조업과 달리 일용직 비중이 높은 건설업 종사자들을 위해 종합적인 '맞춤형 일자리대책' 마련을 구상하고 빠른 시일 내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맞춤형 일자리대책에는 근로자들의 재교육과 조선업 등 타 업종으로의 전직 지원, 퇴직공제부금 담보 대출 기준 완화 등을 통한 생계비 지원까지 담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상목 부총리는 전날 "정부는 경각심을 가지고 관계 부처가 함께 고용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대응할 것"이라며 "건설업 근로자 전직 지원, 생계 안정 등 고용감소 분야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대책도 신속히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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