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경상남도, 튀르키예·폴란드서 원전‧전력기자재 수출 활로 개척

튀르키예 원전·에너지전시회서 한국관 운영
폴란드 바르샤바서 원전 수출상담회도 개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2~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전·전력기자재 분야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을 위한 전시회와 수출상담회를 했다고 8일 밝혔다. (코트라 제공)ⓒ News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2~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전·전력기자재 분야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을 위한 전시회와 수출상담회를 했다고 8일 밝혔다.

경상남도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우리 기업의 신규 수출 확대를 위해 마련했다. 경남은 원전·전력기자재 분야 중소·중견기업들이 몰려있는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의 집결지다.

코트라와 경남도는 먼저 2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열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원전 에너지 박람회인 'Nuclear Power Plants VI Expo&X. Summit(NPPES)'에 참가,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와 공동으로 한국관을 운영했다.

전 세계 14개국에서 80개사가 참가하고, 2000여 명의 기업인들이 방문하는 NPPES는 원전·에너지 분야 국제 박람회로 한국관에는 총 7개사가 참가해 부스를 운영했다.

NPPES와 연계해 현지 바이어와 한국 기업 간 일대일 수출상담회도 진행했다.

상담회에는 튀르키예 국영 원자력 전문회사인 TUNAS(Turkey Nuclear Energy) 등 30개 현지 기업이 참가했다. 이틀간 총 6500만 달러에 달하는 88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튀르키예는 에너지 대외의존도가 높아 원전 등을 통한 자국 내 에너지 생산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의 에너지 대외의존도(2022년 기준)는 73.6%다. 특히 원유 수요의 92%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4일부터 이틀간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전·전력기자재 설명회 및 상담회'가 열렸다.

국내 원전 관련 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와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 등 경남 소재 기업 7개사가 참가했다.

설명회에는 한국수력원자력도 함께 참여해 폴란드의 원전프로젝트 동향 및 현지 원자력 시장 동향을 분석, 국내 기업들에게 안내했다.

5일 열린 현지 원전‧전력 기자재 바이어와의 일대일 상담회에는 폴란드 최대 에너지기업인 올렌(Orlen)을 비롯해 빌핀거 테보딘(Bilfinger Tebodin) 등 에너지 플랜트, 전력 분야 유력기업 20여개사가 참가했다. 47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고, 총 상담액은 2959만 달러에 달한다.

폴란드 정부는 에너지 정책 'Energy Policy of Poland(EPP 2040)'에 따라 가동 중인 석탄화력 발전소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한편 원자력·신재생 등의 대체 에너지 사용 확대를 추진 중이다.

오는 2035년까지 1호 원전 가동을 목표로, 2040년까지 원자력발전 비중을 15%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전춘우 코트라 부사장 겸 중소중견기업 본부장은 "원전산업은 한국의 미래산업 주요 먹거리 중의 하나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야"라며 "앞으로 경상남도 등 산업육성에 힘을 쏟는 지자체와 지속 협력해 원전 수출기업 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