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세계식량가격 전월 수준 유지…곡물·육류↓ 설탕·유제품↑

FAO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20.6포인트…전월과 동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식용유가 판매되고 있다. 2024.4.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유지류, 유제품, 설탕은 상승한 반면, 곡물과 육류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UN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6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0.6포인트로 전월과 동일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18.7) 대비 3.5% 떨어진 115.2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은 북반구에서 수확이 진행되면서 하락했다. 카자흐스탄과 우크라이나 등에서 밀 생산 전망이 개선되고 튀르키예에서 밀 수입을 금지한 점도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미국의 생산·재배면적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는 전월(117.0) 대비 0.1% 하락한 163.9로 가금육은 생산국의 공급량 확대로 가격이 떨어졌다. 돼지고기는 수요 증가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지류는 전월(127.8) 대비 3.1% 오른 131.8로 집계됐다. 팜유는 국제 수입 수요가 회복되고, 대두유는 바이요연료 수요 상승 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했다. 해배라기씨유는 흑해지역 수출 가용량 감소로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제품은 127.8로 전월(126.3) 대비 1.2% 상승했다. 버터는 서유럽과 오세아니아의 생산량 저조에도 수요가 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탈지분유는 동아시아 수입 수요와 서유럽의 활발한 내수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설탕은 전월(117.1) 대비 1.9% 상승한 119.4였다. 브라질 5월 수확량이 전망보다 저조했던데다 인도의 불규칙한 몬순 강우량, 유럽연합의 수확량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약세로 상승 폭은 억제됐다고 FAO는 분석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