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장관 "화성 화재 방지 '외국인 안전강화 방안' 이달 중 발표"

화성 화재사고 중수본 2차 회의…조속한 재발방지 대책 수립 강조

지난 27일 오전 경기 화성시청 로비에 마련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추모분향소'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일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를 계기로 정책이 보다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이달 중 외국인 근로자 산업안전 강화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화성 화재사고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본부장인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행정안전부‧외교부‧법무부‧환경부·고용노동부 등 각 부처가 참석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 2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중수본 2차 회의에서는 기관별 사고수습 조치현황과 유가족 및 피해자 지원 상황을 공유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이번 사고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산업안전 취약 부문과 위험요인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면서, 조속한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동종·유사업체에 화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 △전지 등 화재위험 방지대책 마련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산업안전 강화방안 마련 △위험성평가 인정사업 전면 개편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 등 정부지원사업 점검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앞으로 사업장에서 대규모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유사 사업장에 대한 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산업안전 예방 정책과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면서 "현장과 취약계층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재예방을 위한 제도와 정부지원사업을 다시 살핀 후 개선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 등 정부지원 사업들이 현장에서 실제 어떻게 집행되고 있는지를 꼼꼼히 점검하여 내실화하겠다"면서 "위험성평가 인정사업도 인정심사, 중간점검, 인정취소까지 전 과정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살펴보고 실효성 있게 전면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부는 동종·유사업체 화재사고 방지를 위해 100여개 사업장에 대해 긴급 지도를 실시 중이다. 이달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150여개소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획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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