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만에 '트리플 감소'…5월 생산 0.7%↓·소비 0.2%↓·투자 4.1%↓(상보)

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만에 모두 감소

11일 오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2024.6.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전민 기자 = 지난 5월 생산은 0.7%, 소비는 0.2%, 투자는 4.1% 전월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소비·투자가 동시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는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20=100)로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4월 전월 대비 증가(1.2%)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했고, 이 중 제조업은 1.1%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2차전지 수요 감소로 전기장비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건설업 생산은 전월 대비 4.6%, 서비스업은 0.5% 각각 감소했다. 다만 공공행정은 2.2% 생산이 늘었다.

5월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1.4(2020=100)로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소매판매 감소는 지난 4월(-0.8%) 이후 두 달 연속 진행 중이다.

부문별로 내구재는 승용차, 가구, 통신기기·컴퓨터 등 소비가 늘어 전월 대비 0.1% 증가했고, 비내구재 역시 음식료품, 의약품, 서적·문구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0.7% 늘었다.

그러나 의복, 신발·가방,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2.9%)가 감소하면서 전체 감소가 나타났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2.3%) 및 정밀기기 등 기계류(-1.0%)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4.1% 감소했다.

설비투자 감소는 지난 3월(-6.2%) 이후 세 달 동안 이어지고 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5.7%) 및 토목(-1.1%)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 대비 4.6% 줄었다.

한편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 대비 0.6포인트(p) 낮아졌다. 지난 2020년 5월 1p 하락한 이후 4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100.5로 0.1p 하락했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