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주4일제' 근로시간 개편 논의…경사노위 '일·생활 균형위' 발족

노사정, 장시간 근로시간 해소는 '공감'…위원장에 이인재 인천대 교수
이인재 "근로자 건강과 삶의 질 향상·기업 생산성 높이는데 기여할 것"

지난 2월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회의실에서 제13차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본위원회가 열리고 있다.(공동취재) 2024.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주4일제 근무제', '근로시간 유연화' 등 근로시간 개편 방안을 논의할 '일·생활 균형위원회'가 21일 발족, 첫 전체회의를 열면서 노·사·정 사회적대화가 본격 가동됐다. 장시간 근로 해소에 노사정이 모두 공감대를 이루고 있는 만큼, 근로시간 개편 방안 논의를 통해 일·생활 균형을 모색할 방침이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이날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일·생활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는 지난 2월6일 노사정 합의에 따라 장시간 근로를 해소하면서 기업의 생산성과 근로자 삶의 질을 함께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의제별위원회로 설치됐다.

위원장은 이인재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가 맡게 되며 노사대표 위원 각 2명, 정부대표 위원 3명, 공익위원 5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 운영기간은 발족일로부터 1년까지다.

위원회는 △장시간 근로 해소를 위한 근로시간 단축 및 유연성 △건강권 보호 △일하는 방식 개선 △일·육아 양립 지원방안 등을 중심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인재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2001년 이후 근로시간이 500시간 감소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감소폭이 가장 큰 국가이나, 여전히 장시간근로 국가인 상황"이라며 "장시간근로를 단축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정착시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또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직면해 일육아 양립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노·사·정의 공감과 협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위원회를 통해 근로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위원회가 노사정의 갈등과 반목의 장(場)이 아닌 생산적인 공론의 장(場)이 될 수 있도록 위원장인 저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결혼과 출산, 육아와 교육이 가능해야 좋은 사회"라면서 "노사정이 인내와 배려의 마음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희망찬 미래를 위한 사회적 대화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생활 균형 위원회'는 이인재 교수를 위원장으로 노동계 위원으로 △유정엽 한국노총 정책1본부장 △류제강 한국노총 정책2본부장이 경영계 위원으로 △황용연 한국경총 노동정책본부장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이 맡게 됐다.

정부위원으로는 △권창준 고용노동부 노동개혁정책관 △주환욱 기획재정부 경제구조개혁국장 △김우중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기업정책관이 이름을 올렸다. 공익위원으로는 △김기선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 △이정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이지만 연세대 경영학부 교수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등이 맡게 됐다. 담당전문위원으로는 △송해순 경사노위 전문위원 △김지수 경사노위 전문위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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