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한민국 '그린수소' 중심으로…탄소중립 선도국 견인한다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2일차 맞아
오영훈 "제주 탄소중립 계획…국내외 높은 관심"

오영훈 제주지사(오른쪽)가 '2024 그린수소 포럼' 2일차인 18일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 /2024.6.18/

(제주=뉴스1) 이정현 기자 = 에너지 자립을 넘어 청정에너지원인 '그린수소'를 통한 글로벌 에너지 전환모델을 제시하고, 탄소중립 선도국으로서의 목표 달성을 위한 발걸음이 시작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2024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17~19일 사흘 간 '지속 가능한 청정수소, 혁신으로 나아가는 글로벌 동행'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독일과 노르웨이, 덴마크,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과 아시아 주한대사, 나미비아 정부 등 10개국에 26개 기관과 34개 기업, 9개 대학이 참여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가 공동주관한 이번 포럼은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국내외 수소에너지 분야 저명인사 88명이 참여, 12개 세션에 걸친 주제별 토의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논의를 구체화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행사 2일차인 이날은 '지속 가능한 청정수소 밸류체인' 세션이 열렸다.

청정 수소의 효과적인 저장과 운송은 수소경제 발전의 핵심 요소로, 각 단계마다 다양한 기술과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이번 세션은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에 따른 다양한 저장·운송 기술을 공유해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 조성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션에는 국내외 수소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포스코 정환교 상무, 네덜란드 스트롬사의 파비엔 엘링턴 아시아지역 부사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용민 책임연구원, 주한미국대사관 이부연 글로벌정책과장, 한국기계연구원 최병일 연구소장이 국내 수소배관 개발 현황과 네덜란드 수소 저장·운송 전략 등에 대해 발표·토론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 대전환을 통해 탄소중립(Net-Zero) 사회를 실현, 아시아 최초의 무탄소 도시가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기조에 발맞춰 현재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3.3㎿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수소충전소와 수소버스를 운영하는 등 그린수소 생태계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제주도는 더 나아가 최근 12.5㎿와 30㎿ 규모의 대형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출력제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새로운 에너지 저장장치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문제인식에서 그린수소에 접근하게 됐다"면서 "다행히 산업부가 2020년부터 실증사업을 시작했고, 2023년 8월 실증사업에 성공하면서 제주도에서는 그린수소를 처음으로 버스에 활용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2030년까지 (그린수소 버스를)300대 규모로 확대하고, 수소 청소차도 올해 1대 운영 중이던 것에서 200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선 수소를 그만큼 더 생산하고, 공급선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데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2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의 가장 큰 의미는 지난달 (제가)발표한 탄소중립 계획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