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수출바우처 202억원 조기 집행…수출 선박 10척 추가 투입"

정부, 차관회의 열고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물류 영향·대응방안 논의
"6월들어 농산물 가격 하락…양배추 할당관세 적용, 배추·무 1.5만톤 비축"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 (기획재정부 제공) 2024.6.7/뉴스1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홍해 사태 장기화 등으로 수출입 기업의 물류비 부담이 무거워진 가운데 "중소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덜기 위해 수출 바우처 하반기 지원분 202억 원을 조기 집행하겠다"며 "선박 부족 우려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1월까지 선박 10척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해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입 물류 영향 및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부처별 물가 안정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선 최근 홍해사태 장기화와 미국의 대중 관세인상 전 중국발 물량 밀어내기 등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이 우리 수출입 물류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조치가 논의됐다.

김 차관은 중소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수출 바우처 하반기 지원분 202억 원을 조기 집행하고, 무역보험 특별지원 대상·기간을 확대하는 한편, 선박 부족 사태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11월까지 선박 10척(7.8만 TEU)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물가와 관련해선 6월 들어 양호한 기상여건과 출하지역 확대 등으로 배추, 오이, 수박, 참외 등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석유류 가격도 7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당근은 9월 말, 양배추는 10월 말까지 할당 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배추·무는 총 1.5만 톤을 비축하겠다"며 "오징어·명태 등 수산물은 비축분 잔여 물량 1100톤을 6월 중 전량 방출하는 등 물가 안정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