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주 '동해 가스전' 시추계획 구체화…전략회의 열어 예산 등 논의

7개 유망구조 감안한 '대왕고래' 재설계에 관심…해외 투자 유치 영향
연말 탐사 시추 목표…정확한 시추 위치 등 구체적 계획 논의

1988년 동해에서 발견된 4500만배럴 규모 가스전. (석유공사 제공)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주 안덕근 장관이 주재하는 개발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동해 심해 가스전'에 대한 구체적인 시추 계획을 논의한다.

13일 산업부에 따르면, 안 장관이 주재하는 제1차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전략회의가 다음 주 중에 처음 열릴 예정이다. 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정부는 현재 12월 말 탐사 시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전략회의에서는 탐사의 구체적인 계획을 비롯해 정확한 시추 지점, 광구 분할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그중에서 업계 안팎에서는 7개의 유망구조를 감안한 광구 재설계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새로운 광구 분할은 해외 투자 유치 및 개발에 최적화될 방침이다.

현재 동해 심해는 8광구, 6-1북부, 6-1중동부 등 3개 광구가 설정돼 있다. 이들 광구는 '7개 유망구조' 도출 이전에 설정된 개발 중인 광구로서 투자유치에는 적합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산업부는 한국석유공사와 도출된 7개 유망구조의 위치와 형태를 감안해 광구를 재설계한다고 밝혔다. 시추 단계부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개발의 특성상 재설정된 광구별로 해외 투자 유치를 진행해 재정 부담을 낮추려는 일환이다.

7개의 유망구조는 석유공사가 △6-1광구 북부(2012년) △8광구(2015년) △6-1광구 중동부(2021년) 등에 대해 탐사하며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에 매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특정한 위치다. 7개 유망구조를 총망라한 프로젝트명이 '대왕고래 프로젝트'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회의에서는 전반적인 시추와 관련된 준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고, 앞으로의 해외 투자 유치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외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전략을 잘 짜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개발회의에서는 탐사시추를 위한 예산 마련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설득 작업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이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에도 집중될 전망이다. 정부는 대략 1회 시추를 하는 데 1000억 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소 5번의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최 차관은 "정부는 꼭 탐사를 해봐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굉장히 큰돈이고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성공했을 때 가지고 올 수 있는 수익이 크기 때문에 야당에 브리핑이라든지 개별적 설명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