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의 배신'…외식 물가 상승률, 3년째 전체 평균 웃돌았다

지난달 외식 상승률 2.8%…전체 평균보다 0.1%p 높아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세…설탕 등 조미료 가격도 고공행진

6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 앞에 메뉴 안내문이 놓여 있다. 2024.5.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최근 3년 동안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치(2.7%)보다 0.1%포인트(p) 높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36개월 연속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을 웃돌았다.

지난달 통계청이 조사하는 외식 품목 39종 중 23종의 물가 상승률이 평균을 상회했다. 물가가 하락한 품목은 없었다.

품목별 상승률은 떡볶이가 5.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시락(5.3%) △김밥(5.2%) △비빔밥(5.2%) △칼국수(4.3%) △쌀국수(4.2%) △김치찌개백반(4.1%) △구내식당식사비(4.0%) 순이다.

외식 물가의 상승 원인으로는 원재료의 상승이 꼽힌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8.7%로 전체 평균치의 3.2배에 달했다. 각종 조미료 가격 상승도 원인으로 보인다. 품목별 가격 상승률은 설탕이 20.4%, 소금은 16.4%, 식용유는 15.2%, 고추장은 9.7%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단체는 최근 성명을 내고 가격 인상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외식과 가공식품 부담이 가중되는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한다면 가격 인상을 자제해야 하고, 1분기 호실적을 낸 기업들은 가격을 올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