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농축산물 물가 전월비 1.5% 하락…채소류가 내림세 견인
"올해 사과·배 생육 상황 양호…현재 같은 가격 상승은 없을 전망"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지난 5월 농축산물 물가 상승률이 전월 보다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물가는 3월에 정점을 기록한 후 두 달 연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기상 호전 및 긴급 가격안정대책 추진으로 전월 대비 2.5% 하락했다. 특히 2~3월 기상 악화로 가격이 높았던 채소류는 대부분의 품목이 하락하며 전체 농산물 물가 둔화세를 이끌었다.
제철을 맞은 참외와 수박은 작황 회복 및 출하지 확대로 전월 대비 각각 20.6%, 3.3% 하락했으며 6월에는 수급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물은 계절적 수요 증가로 가격이 높아지는 시기임에도 현재 모든 축종의 공급 상황이 양호하고, 할인행사 및 납품단가 인하 지원 등을 추진해 5월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5월의 물가 안정 기조가 6월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장·차관이 수급 및 생육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챙기고, 여름철 기상악화 등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우선 차관이 주재하는 '농식품 수급 및 생육 상황 점검회의'를 매주 개최하고, 국민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주요 농축산물 수급 및 가격 정보 등을 수시로 제공할 계획이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한 배추·무 등 노지채소는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병해충 방제 및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여름철 정부 가용물량으로 배추 2만3000톤, 무 5000 톤을 확보하고, 배추 예비묘 200만 주를 준비해 재해 등 비상상황에 대처할 계획이다.
또 올 여름 주요 노지채소의 생산량이 전년보다 감소하고 여름철 기상 상황에 따른 수급 불안정성이 높아짐에 따라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 또는 연장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복숭아·수박·참외 등 제철 과일류는 수확기까지 시기별 생육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면서 수급 안정에 힘쓰고 사과·배 저장 물량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바나나·파인애플 등 10개 수입과일에 대한 할당관세를 6월에서 9월 말까지 연장해 과일류 공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올해 사과·배 생육 상황은 양호하다. 이로 인해 현재와 같은 가격 상승은 없을 전망이며 지난 3일 기준 현재 과수 화상병 발생 면적은 전체 재배면적의 0.1%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은 여름철에도 안정적 수급 상황이 이어지도록 취약 농가에 대한 지도·점검 및 가축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닭고기·계란은 복날 수요 증가 및 집중호우 등 피해로 수급 불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계열업체의 입식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필요시 종계 사용기한 연장 조치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계란가공품 할당관세를 연장해 공급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한우·한돈 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를 추진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품기업의 원가 상승 부담 완화를 위해 설탕·커피생두 등 26개 가공원료의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커피·오렌지 농축액, 코코아가공품 등 7개 품목에 대한 할당관세를 하반기에 신규로 적용할 예정이다.
한훈 차관은 "농식품부는 국민 여러분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장·차관을 중심으로 모든 직원이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과 소통하며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식품·외식업계도 국민 물가 부담 완화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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