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김 물가 17.8% 올라 6년4개월 만에 최고…수출 증가 영향
맛김 8.1%·김밥 5.2% 상승…도매가격도 평년 대비 70% 높아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달 김 물가가 6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수출이 늘어난 영향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김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8% 올라 2018년 1월(19.3%)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1월 1.2% 수준이었던 김 물가 상승률은 2월 3.1%, 3월 6.6%, 4월 10%로 점차 확대됐다.
김 물가가 오르면서 가공식품인 맛김 역시 물가 상승률이 높아졌다. 지난달 맛김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 올라 2022년 11월(8.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김밥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2%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 내 39개 외식 품목 중 떡볶이(5.4%), 도시락(5.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전날 마른김(중품)의 1속(100장)당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1만 700원으로 평년(6288원) 대비 70.2% 높았다. 1년 전(6844원)보다는 56.3% 상승했다.
마른김의 소매 가격은 10장당 1231원으로 평년(988원)보다 24.6%, 1년 전(1010원)보다 21.9% 높아졌다.
김밥이 K-푸드로 인기를 끌며 해외 김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량은 1만8599톤(t)으로 전년 대비 12.4% 늘었다. 4년 전인 2019년(4409t)와 비교해 4.2배 급증했다. 올해 1~4월까지 김 수출량도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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