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김 물가 17.8% 올라 6년4개월 만에 최고…수출 증가 영향

맛김 8.1%·김밥 5.2% 상승…도매가격도 평년 대비 70% 높아

조미김 시장 1위 업체인 동원F&B가 김 가격을 인상한다. 동원F&B는 다음달 1일부터 양반김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 올린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양반 들기름 김(20봉)'은 9480원에서 1만980원으로 15.8%, '양반 참기름 김(9봉)'은 4780원에서 5480원으로 14.6% 인상된다. 사진은 26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진열된 양반김. 2024.5.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달 김 물가가 6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수출이 늘어난 영향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김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8% 올라 2018년 1월(19.3%)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1월 1.2% 수준이었던 김 물가 상승률은 2월 3.1%, 3월 6.6%, 4월 10%로 점차 확대됐다.

김 물가가 오르면서 가공식품인 맛김 역시 물가 상승률이 높아졌다. 지난달 맛김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 올라 2022년 11월(8.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김밥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2%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 내 39개 외식 품목 중 떡볶이(5.4%), 도시락(5.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전날 마른김(중품)의 1속(100장)당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1만 700원으로 평년(6288원) 대비 70.2% 높았다. 1년 전(6844원)보다는 56.3% 상승했다.

마른김의 소매 가격은 10장당 1231원으로 평년(988원)보다 24.6%, 1년 전(1010원)보다 21.9% 높아졌다.

김밥이 K-푸드로 인기를 끌며 해외 김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량은 1만8599톤(t)으로 전년 대비 12.4% 늘었다. 4년 전인 2019년(4409t)와 비교해 4.2배 급증했다. 올해 1~4월까지 김 수출량도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