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초기 중견기업에 우선 투자…첨단산업에 5000억 신규보증

중소기업 P-CBO, 중견기업까지 포함한 성장사다리 P-CBO로 개편, 6000억 공급
스케일업 기업 대상 '가업상속공제' 확대 적용 검토

2023.10.1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정부가 은행권 공동 중견기업 전용 펀드 금액의 20%인 1조 원 이상을 예비·초기 중견기업에 우선 투자하도록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 소재·부품·장비 등 첨단산업 분야 중소기업 규모 확대를 위해 5000억 원의 신규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기업 성장 과정에서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기업은행이 매출·매수 성장률이 높은 예비 중견기업 명단을 산업은행·시중 은행에 제공해 중견기업 전용 저리대출로 연계한다.

5대 시중은행, 민간을 합한 은행권 공동 중견기업 펀드 5조 원 중 20% 이상을 예비·초기 중견기업에 우선 투자한다.

또 소재·부품·장비 및 미래전략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규모 확대(스케일업)를 위해 5000억 원의 신규 보증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전용 일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초기 중견기업까지 지원하는 '성장사다리 P-CBO'로 개편해 6000억 원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민간 투자 연계형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사업 방식을 다양화해 기술 혁신을 유도하기로 했다.

기재부 제공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특화지원 대상을 딥테크 분야에서 글로벌 R&D 분야로 확대하고, 대기업이 보유한 투자 역량, 인프라 등 활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 TIPS에 500억 원 규모의 CVC 공동출자 펀드를 도입한다.

성장기업의 신시장·신사업 진출 지원도 강화된다.

중진공·기술보증기금과 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수출 성과가 좋은 유망 수출 기업을 서로 추천하고 금융 지원을 우대할 예정이다.

기술보증기금 인수·합병(M&A) 전담센터를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하고, 민간 M&A 중개기관과 협력해 가치 평가, 자문, 특례보증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투자 등의 증가율이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른 스케일업 기업에 대해, 현재 중소기업 및 매출액 5000억 원 미만 중견기업이 적용 대상인 '가업상속공제' 제도의 확대 적용도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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