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번호 무료로 드려요'…광고 자율심의' 위반 작년 1만건 육박
로또 당첨 예상번호 주는 유료사이트도 119개 달해
"시스템 상호접근 안돼…당첨 번호 예측·조작 불가능"
- 손승환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로또 번호 무료로 드려요', '3개월 동안 미당첨 시 200% 환불' 등의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광고 자율심의 위반 건수가 지난 한 해 1만 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 당첨 예측 서비스 광고 자율심의 위반 건수는 9759건으로 전년 대비 1085건 급증했다.
인터넷을 통해 로또 당첨 예상번호를 준다는 사이트도 올 4월 기준 119개에 달했다.
로또 당첨 서비스는 통상 당첨 예측 번호를 일정 기간 유료로 제공한다. 통상 기관과 등급을 달리해 예상번호를 제공하는데, 이용료는 기간·등급에 따라 10만 원 미만부터 10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전날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2019년~2023년) 접수된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917건이었다.
지난 2019년 88건에 불과했던 신고건수는 △2020년 227건 △2021년 332건 △2022년 655건 △2023년 615건 등으로 크게 늘며 최근 2년 연속 600건을 웃돌았다.
복권위는 로또의 경우 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과 각각 운영하는 시스템이 독립돼 서로의 영역에 접근이 불가하며, 이에 따라 당첨 번호를 예측하거나 조작하는 것도 불가능하단 입장이다.
복권위 관계자는 "로또 조작을 의심하는 가장 큰 이유가 생방송으로 진행하지 않는단 오해인데 지금도 매주 토요일 밤 8시35분경에 생방송을 하고 있다"며 "시스템 점검과 추첨 볼 사전 점검, 방송사 편성 사정 등의 이유로 판매 마감 35분 후에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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