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태풍 거셀 듯…농식품부, 재해 예방 만전
배추·무 1.5만 톤 비축…약제 지원·기술지도 추진
축산농가 대상 현장 기술지원…할인행사도 진행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올 여름 강수량이 많고 태풍이 확대되며 농산물 수급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기상재해로 농산물 수급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여름철 기상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약제 지원과 기술지도, 비축, 예비묘 확보 등을 추진한다.
기상청은 올 여름 강수량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많고, 대기 불안정으로 태풍 영향 확대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름 배추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4.6%, 여름 무는 3.2% 각각 감소해 공급량이 감소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여름배추·무 수급 안정을 위해 노지채소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약제 지원과 기술지도에 나선다.
또 수급 불안과 추석명절 수요에 대비해 봄 배추 1만 톤과 봄 무 5천 톤을 비축할 계획이다.
특히 여름철 기상재해로 인한 재배지 유실 등에 대비해 배추 예비묘 200만 주를 마련한다. 농협을 통해 여름 배추 6700톤을 계약재배도 추진한다.
열무는 주산지 작황 점검 및 기술 지도와 동시에 재파종비 지원 등을 추진해 공급 안정을 도모한다.
상추‧풋고추는 시설하우스가 침수피해를 입지 않도록 재해 예방에 힘쓰고, 불가피하게 재해를 입을 경우 신속한 생산 및 출하 재개가 가능하도록 재파종비,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박과 참외 역시 출하 면적은 전년보다 3.4%, 2% 각각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병해충 발생 모니터링 강화와 기술지도 등을 통해 수급 안정을 추진한다.
또 농식품부는 복숭아 역시 수확기까지 생육시기별 재해 및 병해충 등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3일 충북 충주와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이후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과수화상병은 신속한 방제를 통해 사과‧배 수급에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축산물 공급 안정을 위해 재해 취약 농가 등에 대한 현장 기술지원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축산물 할인행사 등을 통해 여름철 소비자물가 안정과 축산물 소비 촉진한다.
올해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의 공급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여 주요 축산물 5월 소비자가격은 지난해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경우 계절적인 요인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이나 출하 물량 증가, 긴급 가격안정대책 추진 등으로 전년보다 상승률은 낮은 상황이다.
한우는 전년보다 도매가가 8.5%, 소매가는 8.3% 각각 하락했다. 공급 물량이 평년 대비 20~25% 증가해 당분간 가격 약세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돼지고기는 전년보다 도매가가 11.2%, 소매가는 10.5% 각각 낮다. 최근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으나 살처분량이 전체 사육 마릿수의 약 0.01%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닭고기와 계란 역시 전년보다 도매가가 25.3%, 3.0% 각각 하락한 상황으로 농식품부는 수급 안정 방안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엄중한 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 원유 가격 인상이 동결 또는 최소화되도록 중재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집중호우, 폭염 등이 발생하여 병충해가 증가하고, 온실 침수, 낙과 등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농식품부는 품목별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사전 작황 관리에 힘쓰는 동시에 기상재해로 인한 수급 불안에 대비해 비축 물량 등을 사전 확보하고, 재해 발생 시 생산 재개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등 여름철 농산물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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