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갑질 의혹' 강형욱 측에 자료 제출 요구…회신 못 받아

"피해사례 접수는 없는 상황…의혹만 가지고 조사 착수에는 한계"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이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회사는 폐업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3일 강형욱 훈련사가 대표로 있는 경기 남양주시 보듬컴퍼니. 2024.5.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개통령'으로 불리며 반려견 훈련 전문가로 활동해 온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 고용노동부가 직권 조사와 특별근로감독 등을 검토하는 등 예의주시 중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4일 "보듬컴퍼니에 대한 직권조사와 특별근로감독 시행 등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하지만 피해사례 접수가 없어 의혹만 가지고 조사에 착수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부는 2019년 이후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조사나 감독을 실시한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전 직원들은 2018년 퇴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적용할 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고용부는 사전 조사 성격 차원에서 사실 확인을 위해 보듬컴퍼니를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문이 닫혀 있는 등 회사 관계자들과는 접촉하지 못했고, 근로자 현황과 괕은 자료 제출 공문도 발송했으나 회신을 받지 못한 상태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9년 이전 발생한 일들에 대해서는 강 대표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2019년 이후 피해 사례가 접수된다면 회사의 폐업 여부와는 관계 없이 직권조사와 특별근로감독 시행이 가능하다.

앞서 강 대표는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들이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을 온라인 등에 폭로하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계속 일파만파 불거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강 대표는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강 대표가 고정출연 중인 KBS2 '개는 훌륭하다'도 지난 20일 결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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