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와 6차례 해외출장'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 해임
1천만원 공용물품 사적 사용…진수남 본부장, 사장 직무대행
진 직무대행 "국민께 심려끼쳐 죄송"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이 동거녀와 해외 출장을 다녀오고 1000만원 상당의 공용물품을 사적으로 사용 사실 등이 드러나 해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조용돈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최근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산자부 조사 결과 조 사장은 동거녀와 해외출장을 6번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출장 중 사적 관광, 부당이득 제공, 공용물품 1000만원 상당의 사적 사용 등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산자부 조사 결과에 불복해 재심의를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조 사장은 오는 25일 임기 만료를 앞둔 상태였다.
현재 가스기술공사는 진수남 경영전략본부장을 사장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11일 공사는 진수남 사장직무대행이 주재하는 제1차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하고, '2024년 단기성과관리 고도화', '사업 리스크 관리 강화', '안전·청렴·윤리 강화 및 공직기강 확립' 등 비상경영 5대 중점 관리과제를 확정·시행해 업무 공백 없는 지속경영 추진 의지를 밝혔다.
진수남 사장 직무대행은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경영진, 노동조합, 정부 등 내외부 고객과 적극 소통할 예정"이라며 "현장직원은 올해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진 직무대행은 이어 "대국민 안전과 국가에너지산업 관점에서 공사 역할의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현재 진행되는 모든 사업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며 "안전점검 강화 및 근무기강 확립, 청렴 및 갑질 근절 활동 추진" 등을 지시했다.
특히 공사는 윤리경영 강화를 위해 △기관장 주도 전 부서 및 지사가 참여하는 청렴인권혁신단 운영 △사업장별 핀셋형 청렴컨설팅 △기관장 반부패 청렴 직강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 직무대행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을 금할길 없다"면서 "기관 내 시스템을 점검하고, 청렴한 문화를 조성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 사장은 1985년 한국가스공사에 입사한 뒤 2019년 가스기술공사 기술사업단장을 거쳐 2021년 5월 가스기술공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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