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제 가격 맞나요?"…병원비·약값 껑충, 한방·치과도 올랐다

외래진료비·의약품 전년 대비 2.0%↑…입원진료비 1.9%
건보 의료수가 인상 영향…약값 본인부담액 덩달아 상승

독감 환자가 증가하면서 감기약 수요가 늘고 있는 지난 1월 서울시내 약국에 한 시민이 들어가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건강보험 의료수가가 오르면서 환자가 내는 진료비와 약값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 1분기 입원진료비 물가지수는 106.75(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2017년 3분기(1.9%) 이후 약 6년 반 만의 최대 상승 폭으로, 지난해 결정한 건강보험 의료수가 인상분이 반영된 결과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올해 건강보험 평균 수가를 1.98% 인상한 바 있다.

외래진료비는 1년 전보다 2.0% 오르며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외래진료비는 2022년 4분기(2.3%) 이후 2023년 1분기부터 4분기 연속 1.8% 상승하다 올 들어 다시 2%대로 올랐다.

한방·치과진료비 부담도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한방진료비는 전년 동분기 대비 3.6%, 치과진료비는 3.2% 각각 상승했다.

한방진료비는 2012년 4분기(3.7%) 이후, 치과진료비는 2009년 3분기(3.4%)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약값의 본인부담액도 수가 인상 폭만큼 오르면서 덩달아 상승했다.

1분기 전체 의약품 물가는 전년 대비 2.0% 오르면서 2023년 1분기(1.5%) 이후 4개 분기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품목별 인상률을 보면 △소화제 11.4% △한방약 7.5% △감기약 7.1% △비타민제 6.9% △피부질환제 6.8% △진통제 5.8% △소염진통제 3.3%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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