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 펀더멘탈 견조…과도한 시장 변동, 과감한 안정조치"
부총리 주재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PF 리스크 관리…"사업성 부족 사업장, 재구조화 촉진"
- 이철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정부는 2일 "수출 호조세 지속, 내수 반등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탈은 견조하므로 이와 괴리된 과도한 시장 변동에는 과감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중동 긴장 고조 등으로 주가, 환율 등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으나,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입이 지속되고 자금시장에서도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이어지는 등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해외 출장 중인 최 부총리를 비롯해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앞서 연준은 FOMC에서 6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금리상단 5.5%)했다. 성명서를 통해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더 큰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적절치 않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6월부터 양적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주요국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중동 분쟁 전개 양상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경계심을 가지고 관계기관 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환시장 구조개선도 차질 없이 지속 추진하는 한편, 올해 9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목표로 국채통합계좌를 개통(6월 예정)하는 등 제도 기반을 완비할 것"이라며 "주요 해외 투자기관과의 소통도 지속적으로 확대·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의 참석자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잠재 리스크를 관리하고 고금리 지속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과 구조적 정책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부동산 PF의 경우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과정에서도 보여줬듯이 '질서 있는 연착륙'의 일관된 기조하에서 정상사업장에는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이라며 "사업성 부족 사업장은 재구조화를 지속 촉진하겠다"고 했다.
또 "최근 시중 전반적 유동성과 자금조달은 양호하지만, 중소기업·소상공인과 저신용 가계 등 취약부문은 어려움이 여전하다"며 "선별적·맞춤형 지원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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