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물가 누르고 공공요금 인상도 고심…정부, 고물가 잡기 '안간힘'
내달 2일 '4월 소비자물가' 공개…두달 연속 3.1% 상승률 낮아잘지 주목
배추·양배추·당근 등에도 할당관세 적용…공공요금 인상 고심
- 손승환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다음 달 2일 4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공개되는 가운데 정부가 물가 상승률 억제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30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통계청은 다음 달 2일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2.8%)만 해도 2%대로 둔화했으나 2월과 3월(각각 3.1%)에는 두 달 연속 3%대를 이어갔다.
현재로선 4월 물가 상승률도 이보다 크게 낮아지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중동 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오른 데다 농축산물 가격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3.1%보다 0.1%p라도 낮은 3% 또는 2% 후반대로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지난 24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안정 관련 현안간담회'를 열고 최근 가격이 오른 배추, 양배추, 당근, 포도, 마른김 등에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하기로 했다.
또 대중성어종 6종(명태, 고등어, 오징어, 갈치, 조기, 마른멸치)에 대해선 정부 비축 물량 1960톤을 이달 중 전량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에 직격탄을 맞는 석유류의 경우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6월 말까지로 2개월 연장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매주 석유시장점검회의를 통해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알뜰주유소 가격은 시중 대비 30~40원 낮게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단 방침도 내세웠다.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인 만큼 '공공요금 인상'을 두고도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당초 정부는 원가 상승분을 반영한 가스요금 인상안을 유력하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물가가 거듭 3%대를 보이면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쌓여가는 가스공사의 미수금을 고려하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이 경우 물가가 다시 튈 수 있는 데다 정부가 앞서 밝힌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도 결정을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과 관련한 논의는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전혀 없다"고 일말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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