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30일 체결

올 하반기 착공 2027년 개장 목표…영남지역 곡물수급 안정 기대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조감도(해양수산부 제공)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신설사업을 민간자본을 활용한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4월 30일 (가칭)부산신항양곡터미널과 (주)(케이씨티시 등 2개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양곡부두 신설사업은 부산북항 2단계 재개발로 인해 기존에 운영 중이던 부두를 폐쇄하고 부산항 신항 남컨테이너부두 서측에 새로운 부두를 신설 이전하는 사업이다.

부산항 신항에 양곡부두가 들어서면 현재 연간 저장능력인 130만 톤보다 40% 이상 크게 향상된 185만 톤의 저장능력을 갖추게 돼, 부산항 신항이 영남지역의 유일한 밀 수입 항만으로서 이 지역의 곡물수급 및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15일 해수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양곡부두 신설사업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실시협약(안)이 의결했으며, 이번 (가칭)부산신항양곡터미널(주)과의 실시협약 체결을 통해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2027년 9월경 부두를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해수부의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양곡부두 신설사업은 2013년 부산 신항 2-4단계 이후 10여 년 만에 진행되는 항만분야 민간투자사업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양곡부두 이전을 시작으로 부산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