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모듈원전 선도국 도약'…정부 하반기 종합전략 내놓는다

원전 분야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계획 공개
원전산업 성장 펀드 조성사업도 신규 반영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다시 뛰는 원전산업, 활력 넘치는 창원‧경남'을 주제로 열린 14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2.2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정부가 올해 하반기까지 소형모듈원자로(SMR) 선도국 도약을 위한 전략을 내놓는다. 원전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SMR 시장 진출 마중물 지원을 위한 '원전산업 성장펀드 조성사업'도 내년도 신규 예산에 반영·추진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원전 분야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계획'을 밝혔다.

산업부는 △원전 생태계 완전 복원 △SMR 선도국 도약 △지속가능성 확보 등 크게 세 갈래로 향후 추진계획을 내놨다.

먼저 원전 생태계 완전 복원을 위해선 올해 공급·지원 목표 달성을 위한 공급실적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담당기관(일감-한수원 등, 금융-원자력산업협회 등)을 독려키로 했다.

또 원전의 탄력운전(비예타, 2025~2028)이나 차세대 핵연료(예타, 2026~2032년), 원자력핵심기술개발사업(예타, 2026~계속)을 위한 R&D 예산 반영도 추진한다.

탄력운전은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조화로운 확대를 위해 원전의 유연한 출력조절 기술개발을 말한다.

다음은 SMR 선도국 도약을 위한 전략이다. 산업부는 올 하반기까지 SMR 선도국 도약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개발 중인 i-SMR의 사업화 및 다양한 국내·외 노형을 활용한 민간 비즈니스 촉진을 위한 종합전략이 담긴다. 이는 올 하반기 예정된 SMR 얼라이언스 총회를 계기로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원전기업의 대형원전 기자재 제작역량을 SMR 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SMR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2024~2029년 국비 299억 원 투입)'도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SMR 등 원전산업 신기술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정책펀드도 신설한다.

원전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은 올 3분기에 초안을 마련해 4분기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로드맵은 우리나라의 탄소 중립 목표 시점인 2050년에 맞춰 거시적인 안목에서 원전 건설·운영 기본 방향을 제시한다.

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은 2분기에 초안을 만들어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하반기 입법 절차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