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물가안정' 석유시장 점검…"정유업계 판매가격 인상 자제"

정유사 공급가격 및 알뜰·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 자제키로

9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 유가정보판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가 100달러까지 바라보면서 정부가 유류세 인하 추가 연장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한시적인 세율 인하 조치가 3년 넘게 장기화하면서 실효성 지적도 나오지만 물가가 좀처럼 잡히고 있지 않는 만큼 추가 연장에 더욱 힘이 실리는 실정이다. 이날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로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4.4.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최근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국내 휘발유는 리터당 1670원대, 경유는 155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석유가격 상승에 따라 국민 물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국내 석유가격을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정유업계, 알뜰업계 등과 유가상승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유가상승 시기를 활용해 석유가격을 과도하게 인상을 하는 행위가 없는지 분석했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분과 정유사의 석유제품 공급가격(도매가격), 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가격(소매가격)을 비교해 국제가격 인상분 대비 초과 인상한 사례가 없는지 확인하고 업계에 가격안정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이에 정유업계는 석유제품 공급가격과 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을 자제하며 국민부담 완화에 동참키로 했다.

또 알뜰공급사의 석유제품 공급가격과 알뜰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가격을 분석하며 알뜰주유소 정책의 취지에 맞춰 국민에게 보다 저렴한 석유제품을 제공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알뜰 업계는 전체 주유소 판매가격 대비 리터당 약 30원~40원 인하된 가격에 석유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석유가격 인하에 적극 역할하기로 했다.

정부는 석유가격 안정화를 위해 연내 알뜰주유소 40개 추가 선정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 운영, 주유소 특별점검 시행 등 가격안정 정책을 지속 실시 중이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석유제품은 국민생활의 필수재인만큼 민생 물가부담 완화를 위한 석유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업계에서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주시길 바란다. 정부도 석유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