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인기 시들…3월 자동차 수출 전년比 5.0% ↓
북미 제외 모든 지역서 수출 줄어…2달 연속 감소
1분기 수출은 전년比 2.7% 증가…1월 최대 실적 영향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3월 자동차 수출이 5.0% 감소하며 지난해 수출 효자로 자리를 굳혔던 자동차 산업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유럽, 아시아, 중동 등 북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2024년 3월 자동차산업 동향 잠정실적 수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1억6900만 달러로 전년동월보다 5.0% 감소했다.
친환경차는 8.5%, 자동차부품은 6.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브리드차(9.4%)는 증가했으나 전기차(-16.7%), 플러그인 하이브리드(-36.4%), 수소차(-96.6%)가 크게 줄며 전체적인 감소세로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EU(-24.7%), 기타유럽(-23.6%), 아시아(-18.2%), 중동(-32.1%), 중남미(-14.5%), 오세아니아(-6.1%), 아프리카(-24.5%) 등 북미(13.4%)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3월 자동차 생산은 36만5000대로 전년보다 10.8% 줄었다. 기아 광명 2공장의 전기차 전환을 위한 공사와 조업일수가 1.5일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 역시 하향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14만6000대로 전년보다 12.0% 줄었는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36.7%), 수소차(-62.3%)가 감소세를 견인했다.
다만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은 175억37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7%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과 3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월보다 7.8%, 5.0% 각각 감소했으나 1월(62억 달러·24.7% 증가)에 역대 최고를 경신하며 1분기 총수출액의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북미(100억400만 달러)에서 21.0%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EU(-21.1%), 중동(-27.3%), 오세아니아(-11.3%), 아프리카(-25.1%) 등 북미를 제외한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수출 차량 대수는 69만1560대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할 수 있도록 업계 애로해소 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hlox@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