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올해 韓 2.3% 성장…물가 상승률은 2.5%"

'2024년 지역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中 경기회복 지연은 하방 요인

기획재정부가 위치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2023.3.2/뉴스1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3(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암로)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로 2.3%를 제시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3.6%)보다 1.1%포인트(p) 낮은 2.5%로 내다봤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암로는 이날 오전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지역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암로가 매년 발간하는 대표 보고서로, 한·중·일과 아세안 10개국 전반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정책을 권고하는 역할을 한다.

암로는 아세안+3 지역의 경우 견조한 내수, 투자·수출 및 관광산업 회복으로 전년보다 0.2%p 오른 4.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로 지난해(1.4%)보다 0.9%p 오른 2.3% 성장을 관측했다.

암로는 또 대부분의 아세안+3 국가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화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세안+3 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 한국은 이보다 낮은 2.5%로 봤다.

암로는 향후 지역경제의 위험 요인도 제시했다. 단기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위험 및 기후 변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경기 회복 지연 등을 꼽았다.

장기적인 경기 하방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지속, 인구고령화, 기후변화 등을 지목했다.

암로는 "대부분의 지역 내 국가들이 긴축적이거나 중립적인 재정 정책을 취하고 있으며, 미래 대비 재정 여력 확보를 위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통화 정책의 경우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현재의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향후 물가 수준에 따라 국가별로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코로나19 기간 완화된 신용 공급을 축소하고 있으나, 중소기업 등 취약 부문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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