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장관, 미국 이어 이달 말 일본 방문…한중일 경제통상 점검

일본과 양자 이슈 머리 맞댄다…정상회의 앞서 경제의제들 논의도 주목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개방형 혁신 전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4.5/뉴스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4년간 중단됐던 한중일 정상회의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번 달 말 일본을 방문해 한일 간 경제통상 이슈를 비롯해 한중일 경제통상장관 회의 개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정부 등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번 달 말 일본을 방문해 사이토 겐 경제산업성 대신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안 장관의 방일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안 장관은 오는 10~14일 미국 출장에 이어 두 번째 산업 협력 국가로 일본을 찾을 계획이다.

안 장관은 일본을 방문해 양국 간 경제통상과 관련한 의제들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에도 한일 양국은 국장급 회의를 열고 청정수고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중일 경제통상장관 회의, 비즈니스 서밋 등의 일정도 언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중일 경제통상장관 회의가 개최된다면 이는 2019년 12월23일 중국 청두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제12차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 이후 4년여만이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23월 중국 청두 정상회의까지 총 8차례 개최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등으로 4년 가까이 중단됐었다.

3국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외교장관 회의에서 정상회의 개최에 공감대를 이뤘으나 구체적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었다. 외교가에서는 이르면 5월에야 개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중국에서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양회가 있었고, 이달에는 우리나라 총선 일정 등이 있기 때문이다.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경제부처에서도 관련 의제 및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 경제통상장관 회의는 산업부가 주관하게 되며 정상회의에 앞서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사전 점검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한편 산업부 관계자는 "한미일·한중일 산업장관회의의 시기 및 의제 등에 대해서는 현재 3국 간 조율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