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류 출고액, 2022년 10조 육박…월평균 음주 9일

2022년 주류 출고액 9조9703억원…전년比 12.9% ↑
음주 시 하루 평균 6.7잔…전년보다 0.3잔 줄어

1일 오전 서울 도심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주류 매대를 지나고 있다.2023.8.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국내 주류 출고액이 재작년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술을 마시는 사람은 한 달 평균 9일을 음주를 하고, 한 번 마실 때 6~7잔의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국세청 국세통계 등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주류 출고액은 9조970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까지는 2015년 출고액 9조3616억 원이 최대였다.

주류 출고액은 2015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고, 2020년은 8조7995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후 2021년 8조8345억원으로 증가세로 전환한 후 2022년 급증했다.

맥주 출고액은 2022년 4조1486억 원으로 전년보다 14.4% 증가했고 희석식 소주는 3조9842억 원으로 12.4% 늘었다.

주류 출고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부터 맥주와 소주 등 주류 출고 가격이 인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2022년 주류 출고량은 5.4%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출고액은 두 배 이상인 12.9% 커졌다.

주류 출고량은 2022년 327만KL(킬로리터)로 전년보다 5.4% 늘었다. 맥주가 170만KL로 10.3%, 희석식 소주는 86만KL로 4.3% 각각 증가했다.

월 1회 이상 주류를 소비하는 전국 19∼59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7∼22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월평균 음주 빈도는 9.0일로 2021년 조사(8.5일) 때보다 0.5일 늘었다.

다만 음주 시 하루 평균 음주량은 6.7잔으로 2021년(7.0잔)보다 0.3잔 줄었다.

월평균 주종별 음용 비중은 맥주가 37.9%로 가장 컸고 희석식 소주(24.9%), 막걸리(10.2%), 수입증류주(6.7%), 증류식 소주(5.1%), 리큐르주(5.0%), 과실주(4.0%), 수입와인류(3.2%), 청주·약주(1.9%)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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