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2·3·4호기도 수명 연장한다…이달 중 안전평가보고서 제출키로

한수원, PSR 보고서 원안위 제출 예정
멈추기로 한 10기 모두 운영 연장 돌입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에 건설 중인 신고리 3호기 전경. 2014.12.27/뉴스1 ⓒ News1 조창훈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월성 원전 2·3·4호기의 운영 기간을 늘리는 절차가 이달부터 본격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정부에서 최초 운전 허가 기간이 끝나 2030년까지 차례로 가동 중단 예정이었던 원전 10기가 모두 운영 연장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1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수원은 이달 중 월성 2·3·4호기 운영을 연장하기 위해 방사선 영향, 안전성 등을 평가한 주기적안전성평가(PSR) 보고서를 규제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한다.

당초 월성 원전은 2026년 월성 2호기를 시작으로 3기의 30년 운전 허가가 차례로 종료될 계획이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원전의 운전 허가 기간을 통상 40년에서 70~80년으로 늘리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전 438기 가운데 운영 기간 연장을 승인받은 원전은 259기(59%)에 달한다.

한편 지난해 4월 허가가 만료되면서 가동이 중단된 고리 2호기는 원안위 심사가 1년이 넘어간 가운데 조만간 허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안팎에선 이르면 내년 6월 재가동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9월과 내년 8월 가동이 중단되는 고리 3·4호기는 2026년 6월쯤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진행 중인 한빛 1·2호기와 한울 1·2호기도 각각 8월과 12월에 운영 변경 허가 신청을 목표로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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