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요소 수급계획 9월 내 마련…네온은 2028년 자립화 목표

8대 산업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 발표…이차전지·반도체 품목 포함
2030년 흑연 18만톤 생산으로 확대…희토 영구자석·마그네슘 비축

롯데정밀화학이 수입한 베트남산 차량용 요소 5500t의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 제공) 2023.12.17/뉴스1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요소 수급 안정화를 위해 국내 요소 생산시설 구축 검토, 연간 요소 수급관리계획 수립 등 대책을 마련한다. 반도체 공정용 희귀가스인 네온은 2028년 완전 자립화, 흑연 생산량 증대 등 공급망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8대 산업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8대 산업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산업 공급망 3050전략에서 선정한 185개 소부장 공급망안정품목 중 불확실성이 높은 품목으로 마련됐다. △요소 △반도체 희귀가스 △반도체 소재 △이차전지 양극재 △이차전지 음극재 △희토 영구자석 △마그네슘 △몰리브덴 등 8개 품목이다.

중국의 수출 제한 등으로 인해 국내 수급 문제가 불거졌던 요소는 오는 9월까지 연간 요소 수급관리계획을 수립해 대응한다.

국내 생산의 경제·사회적 비용-효과 분석을 통해 생산시설 구축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생산 시 적정 생산규모, 금융구조 설계, 생산시설 구축 일정 등을 포함한 수급 안정화 방안도 마련한다.

현재 한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3국 수입 요소에 대한 운송비 차액 50% 지원제도의 수급 안정화 효과 등을 분석해 기업의 다변화를 보다 촉진할 수 있는 인센티브 방이 담길 예정이다.

또 산업부는 반도체 공정용 희귀가스인 네온의 자립화를 추진한다.

네온은 2028년 완전 자립화를 목표로 재활용 기술과 생산기술 확충을 지원한다. 2026년까지 반도체 공정용 네온을 최대 90%까지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인 불화수소의 원소재인 무수불산은 2022년 멕시코산에 대한 실증이 완료돼 지난해 수입이 10배 이상 확대됐다. 이에 산업부는 무수불산의 원광인 형석에 대해 3개월분을 비축하고 올해 할당관세를 적용했다.

안덕근 산업자원통상부 장관. 2024.3.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차전지 양극재는 황산니켈, NCM전구체, 수산화리튬 등이 포함됐다. 산업부는 황산니켈 생산 공정기술, 고순도 리튬 화합물 제조기술을 세액공제 대상으로 새롭게 선정하고 2028년까지 38조 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음극재인 흑연은 2030년 18만 톤 이상이 생산될 수 있도록 생산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현재 8000톤 규모인 연간 생산량을 올해 1만8000톤에 이어 지속 확충할 방침이다.

특히 2026년까지 폐흑연자원을 활용한 고순도 인조흑연 제조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탄자니아, 모잠비크 등으로의 수입선 다변화와 실리콘 음극재 등 대체소재 개발도 추진한다.

희토 영구자석은 비축물량 1년6개월분 확보와 동시에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으로의 수입선 다변화에 나선다.

마그네슘은 생산기술 개발과 연계한 생산라인 구축, 몰리브덴은 초고순도 정련기술 확보·실증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기술개발, 생산투자, 대체처, 비축 등 공급망 종합 지원사업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민관 합동 공급망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공급망 안정화 과제 및 애로를 상시 발굴하고, 금융, 무역, R&D, 핵심광물 등 관계기관으로 공급망 지원기관 협의체를 운영할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장관부터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8대 프로젝트의 공급망 안정화를 신속하고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공급망은 경제의 중추신경으로 공급망 기본법, 소부장 특별법, 자원안보특별법 등 공급망 3법이 완비됨에 따라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프로젝트별 자립화, 다변화, 자원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