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루마니아 제10차 산업협력위 개최…에너지·방산 등 경협 강화 논의

안덕근 "CBAM 등 EU 규제가 교역 제한하지 않도록 관심 가져달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SK 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대를 방문, 반도체 메가클라스터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3.21/뉴스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서울에서 루마니아 슈테판 라두 오 오프레아 경제기업관광부장관과 제10차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무역·투자, 산업,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 논의했다.

산업협력위는 2004년 구성한 이후 양국을 번갈아 개최되었으며 이번 제10차 회의는 원전, 방산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한국에서 개최됐다.

안 장관은 개회사에서 "양국은 1990년 수교 이후 자동차 부품, 철강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해 왔다"면서 "이러한 제조 협력을 기반으로 산업기술, 원전, 방산,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2008년 양국 간 구축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아가자"고 했다.

양 측은 양국 간 교역이 지속 증가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는 등 양국의 협력이 견고해지고 있음에 공감하고 전시회 참가, 투자정보 교류 등을 통해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측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핵심원자재법(CRMA) 등 유럽연합(EU) 차원의 규제에 관련해 해당 규제들이 자유로운 교역을 제한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정, 이행될 수 있도록 루마니아 측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 정보통신, 화학,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개발(R&D)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루마니아 측은 원전,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믹스 정책을 소개했으며 양 측은 공통 목표인 탄소중립 실현과 한국이 추진 중인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의 국제적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 측은 지난해 6월 양국 기업 간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계약을 통해 협력했음을 언급하고 가격·품질·납기 등 3박자의 최고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은 향후 루마니아 원전 사업에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마니아 측은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도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우리 측은 한국의 우수한 무기체계가 루마니아 군 현대화 사업에 기여할 수 있고 현지 투자 및 기술이전, 제3국의 공동수출 등으로 경제효과도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양국 간 방산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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