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전년比 절반 수준 감소…축산물 소비자물가 1.5%↓

살처분은 45.5% 줄어…가축전염병 방역대책 효과
계란·닭고기 가격 전년 수준…판매량은 12.9%↑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계란을 구매하는 시민들. 2024.1.1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올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전년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며 축산물 가격도 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겨울 고병원성 AI는 31건이 발생해 360만5000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전년(75건, 661만마리 살처분) 대비 발생건수는 58.7%, 살처분 두수는 45.5% 감소한 수준으로 2008년 이후 최저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산란계 농장에서 집중 발생했지만 올해 들어 산발적 발생에 그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겨울부터 강력하게 추진한 선제적인 가축전염병 방역대책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위험 시·군별(68개) 전략지도를 마련해 추진하고 계열사에서 체계적인 자율 방역 프로그램을 통해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고병원성 AI가 최소화되면서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1.5% 하락했다. 이달 중순 기준 계란 30개의 소비자가격은 6167원, 닭고기 1㎏은 6016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대형마트 계란 판매액과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7.1%, 12.9% 늘었다.

또 농식품부는 계란 수급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올해 1월 신선란 112만 개를 수입·공급하고 산지가격을 인하(30개 한 판당 500원)해 소비자물가 안정을 추진했다.

한우·한돈은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 최대 30~50% 수준의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겨울철 특별방역기간 동안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자체, 관계기관, 농가 등이 모두 합심해 노력한 결과,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축산물 가격도 안정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