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수장관 "韓, 특색 있는 해변 많아…요트산업발전 충분한 역량 갖춰"
13일 장관 주재 두 번째 토크콘서트 양양서 개최…어촌·연안 활력 제고 방안 논의
"영화 속 요트 등 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 남아 있어 지속 관리 필요"
- 백승철 기자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우리나라에는 각각의 특색 있는 해변이 많아서 (마리나 등 요트)산업이 발전하기에는 충분히 역량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13일 양양 죽도해변에 위치한 웨이브웍스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프랑스 시골 소형 마리나 등 참고할 만한 관광레저 분야 해외 모범가 있나"라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탑건:매버릭'에서는 요트 타고 지나가는 여인 나오는데 그것이 문화"라며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적 요인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 요트 등 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광레저산업 확대로 인한 기존 지역민 상생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권에 다른 문화가 들어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은 공동체가 관리해야 할 리스크 중 하나"라며 "해수부가 전반적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마을 주민-새 비즈니스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되도록 밑바탕을 깔아주는 게 역할이다"고 말했다.
어장 황폐화 등 어촌 현안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어촌 마을이 갖고 있는 각각의 특색을 살려주고, 어촌에서의 삶을 보존하고, 새로운 것을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의 하나라고 봐주시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어촌에 활력을 다시 확보해서 재편시키는 것을 곧 '어촌연안활력'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며 "안건 1호로 '어촌연안 살리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민들과 지역, 바다 생활권을 위한 지원에 균형을 유지하고,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그런 역량이 있다면 정부나 정책이 끊긴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동해안은 해안선과 태백산맥과의 연결이 잘 되어 있다"며 "지역특색을 바탕으로 마을과 공존해가면서 함께 유지해가는 게 많이 중요할 것 같으며, 마을 생활과 레저관광이 곧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수부는 해양수산 민생 개혁 협의체(TF) 제1호 과제로 '어촌소멸 위기 극복'을 지정하고, 어촌·연안에 활력을 불어넣을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권역별 토크콘서트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어촌·연안 활력 제고를 위한 종합계획'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첫 번째 권역별 토크콘서트는 지난 2월 28일 남해권을 대상으로 진행돼 귀어귀촌인, 귀어귀촌희망자, 어촌주민 등과 함께 귀어귀촌 활성화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현장에서는 주거, 일자리 등 유인책 마련, 지원정책이나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 조성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찾고 싶은 연어톡'은 동해권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현장소통 행보로서, 해양 레저 종사자, 어촌주민, 전문가 등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으며, 해양관광 활성화, 민간투자 확대, 해양문화 확산을 통한 어촌·연안 활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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