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훈 농림차관 "식품업계, 원재료 가격 탄력적 반영해 물가안정 협조해야"

13일 19개 주요 식품기업 대표와 간담회 가져
코스피 상장 식품기업 23개사 영업이익률 개선

한훈 농식품부 차관.2024.1.17/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13일 식품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국제 원재료 가격 변화를 탄력적으로 가격에 반영해 물가안정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한 차관은 이날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와 19개 주요 식품기업 대표 간담회에 참석해 "소비자 관점에서 원재료 가격 하락 시기에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식품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농식품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이날 씨제이제일제당(097950), 오뚜기(007310), 롯데웰푸드(280360), 농심(004370), 동원F&B(049770), SPC삼립(005610), 매일유업(267980), 동서식품, 오리온(271560), 삼양식품(003230), 해태제과식품(101530), 풀무원(017810), LG생활건강(051900), 대상(001680), 빙그레(005180), 샘표식품(248170), 사조동아원(008040), 대한제분(001130), 삼양사(145990) 등 19개 기업과 간담회를 열었다.

한 차관은 "코스피 상장 식품기업 37개사 중 23개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개선됐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인상된 식품 가격이 주요 곡물·유지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속 유지되는 것에 대해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그리드플레이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차관은 "지난 1월 2%대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 3.1%로 상승 전환됐다"며 "가공식품의 경우 에너지·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식품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8개월 연속으로 물가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했다.

농식품부는 식품업계에서 건의한 원당·커피생두·감자 등 27개 식품 원재료에 대해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또 면세농산물 등의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상향, 공제율 확대 등을 추진해 업계 부담을 완화했다.

한 차관은 "업계 요구에 따라 가공용 원유 용도 세분화, K-Food 로고 상표권 등록 확대 등도 추진하고 있다"며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와 식품기업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