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수산물 최대 50%, 한돈·과일 40% 할인…삼겹살 100g당 1400원대로

한우 100g당 7000원대 형성…수입과일 2만톤 할당관세 적용
비정형과 출하…5월 전까지 166억 투입해 할인지원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2024.2.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빠르게 낮추기 위해 할인지원, 대체과일 공급 확대, 비축분 방출 등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한우는 최대 50%, 한돈은 40% 할인을 제공하며 과일류 등에 대해서도 40% 할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산물은 기상 영향 등으로 생산이 감소한 사과·배 등 과일류와 토마토·딸기 등 시설채소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무·양파·마늘 등 노지채소는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축산물은 대체로 전년과 비슷한 가격대를 보인다.

농식품부는 과일류 가격 안정을 위해 사과·배 비정형과 810톤을 하나로마트와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고 농협과 APC 저장물량은 오는 6월까지 분산 출하할 계획이다.

또 농식품부는 대형유통업체의 바나나, 파인애플, 자몽 등 수입 과일 판매 수요를 파악해 할당관세 도입 물량을 2만톤으로 배정했다.

지난해 기상악화로 가격이 치솟았던 만큼 올해는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과수화상병 예방 등 안정적 생산 대책을 추진한다.

안정세를 보이는 채소는 이달 중 배추 2000톤, 무 6000톤을 추가로 비축하고 가격상황을 고려해 시장에 방출한다. 우천 등으로 산지 출하작업이 어려워 가격이 높은 대파는 1500톤을 한도로 ㎏당 납품단가 500원을 지원한다.

특히 오이‧애호박‧청양고추 등은 출하 비용을 ㎏당 1300원 지원해 물가 안정을 추진한다. 딸기는 비정형과 할인 특판 행사를 추진해 수요를 분산하고, 3월 이후 출하가 시작되는 참외, 수박 등 대체 과일의 생산 안정을 위해 생육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대체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하는 5월 이전까지 166억 원을 투입해 사과.배 등을 최대 40%의 할인을 제공한다.

한우와 한돈은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가격안정에 나선다.

다음달에도 전국 단위 대규모 한우 할인판매 행사(소(牛)프라이즈)가 진행된다.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 농협경제지주 등과 협력해 한우 등심, 양지, 불고기‧국거리가 평시보다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등심은 100g당 7000원대, 불고기·국거리는 2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돈 역시 설 연휴부터 진행된 할인행사를 연장해 20~40%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삼겹살은 100g당 1425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수산물은 '대한민국 수산대전-2월 특별전'을 통해 오는 3월 3일까지 구매 금액의 최대 50% 할인이 이뤄진다.

명태, 참조기, 고등어, 오징어, 마른 멸치 등 물가 관리 품목과 더불어 우럭, 바다장어 등 국산 수산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산지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한돈 농가들을 돕고, 소비자가 국산 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이번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라며 "앞으로도 생산자의 경영안정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물가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윈-윈 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래형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수산식품 물가 안정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인행사와 정부 비축 물량 반값 특별전 등 다채로운 할인행사를 준비했다"라며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펴 2월 이후에도 전통시장, 마트, 온라인몰 등 수산물 소비처별로 다양한 물가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해 수산 먹거리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