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석유시장 점검회의 개최…가격 안정 방안 논의

후티 반군·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국제유가 불안 심화
불법 석유유통 적발 이력 1600개 주유소 내비게이션 표시 추진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2024.2.1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한국가스공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업계, 유관기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홍해 항해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등 중동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국내 휘발유는 1600원대, 경유는 1500원대를 상회하는 등 국민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의 하마스에 대한 강경 입장에 따라 중동 지역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단기간에 유가 하락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이달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 유가 연동 보조금을 오는 4월까지 연장하는 등 석유가격 안정화에 나섰다.

산업부는 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불법행위를 엄중 단속하기 위해 불법 석유유통 적발 이력이 있는 1600여개의 주유소를 대상으로 오는 6월까지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또 산업부는 불법행위 주유소가 오피넷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활용하는 내비게이션에도 표시될 수 있도록 공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석유가격이 '오를 땐 빨리 내릴 땐 천천히' 움직인다는 국민들의 우려가 있다"며 "이러한 국민들의 우려를 충분히 고려해 업계에서도 가격안정화 노력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