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시·군·구 지역 고용률 역대 최고…울릉군 82.4% 가장 높아

2023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시·군 실업률은 감소
보건복지업 등 증가 주도…서울 영등포 높고 동대문 낮아

(통계청 제공)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해 하반기 전국 9개 도의 시·군 지역 고용률과 7개 특별·광역시의 구 지역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3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 경기·강원 등 9개도의 시·군 지역 고용률은 각각 62.5%, 68.9%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p), 0.9%p 높아졌다. 7개 특·광역시의 구 지역 고용률은 58.7%로 0.9%p 올랐다.

시·군 지역 고용률은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하반기 기준 최고치였다. 특·광역시 구 지역 고용률도 2021년 관련 통계 도입 이후 하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시 지역 취업자 수는 1400만6000명으로 기록하며 2022년 하반기 대비 17만 명이 증가했다. 실업자는 1만5000명 줄어든 39만2000명이었다. 실업률은 0.2%p 하락한 2.7%으로 집계됐다.

군 지역 취업자는 210만3000명으로 전년 하반기보다 1만4000명 늘었다. 실업자는 3000명 감소한 2만6000명, 실업률은 1.2%로 0.2%p 내렸다.

구 지역 취업자는 전년 하반기 대비 22만3000명 증가한 115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는 1000명 늘어난 43만7000명, 실업률은 3.6%로 전년 하반기와 같았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시 지역은 보건복지업·사업시설관리 등이, 군 지역은 보건복지업·공공행정, 구 지역은 보건복지업·숙박음식업 등이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시·군을 통합한 도별 고용률은 경북 울릉군(82.4%), 전남 신안군(80.0%)이 높았고, 경기 양평군(56.5%), 경북 경산시(57.6%)에서 가장 낮았다. 특광역시의 구 지역 고용률은 인천 옹진군(73.9%), 대구 군위군(73.7%)이 높았고, 부산 영도구(49.3%), 대구 수성구(51.7%)가 낮았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66.2%)가 가장 높았고, 동대문구(52.9%)가 가장 낮았다.

거주지 내에서 통근하는 취업자의 비율은 시 지역의 경우 전남 여수시(98.7%), 경남 거제시(97.4%)에서 가장 높았고, 경기 과천시(22.7%)에서 가장 낮았다.

군 지역에서는 특히 경북 울릉군(100%)이 높았다. 울릉군 취업자는 모두 울릉군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경북 칠곡군(60.7%)에서는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비율이 낮았다. 구 지역에서는 인천광역시 옹진군(97.3%)에서 높았으며, 서울 동작구(26.3%)에서 낮았다.

시 지역에서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적은 지역은 경기 수원시(-15만9000명), 전라북도 전주시(-5만 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지역에 살지만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은 '베드타운'이란 뜻이다. 군 지역에서는 경북 예천군(-5000명)에서, 구 지역에서는 서울 관악구(-14만1000명)에서 낮은 편이었다.

반대로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많은 지역은 경기 화성시(8만4000명), 충남 아산시(2만6000명) 등 제조업 밀집 지역으로 집계됐다. 군 지역에서는 충북 음성군(2만3000명), 구 지역은 서울 강남구(64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임 과장은 "시 지역은 전반적으로 거주지 기준 취업자가 근무지 기준 취업자보다 많아 근무일에 지역 내 활동인구가 거주인구보다 적고, 군 지역과 특·광역시 구 지역은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더 많아 근무일에 지역 내 활동인구가 거주인구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