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올해 농작업 기계화·기후변화 적극 대응"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 발표…활기찬 농업·농촌 실현 목표
마늘·양파 기계화·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 조성 등 추진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촌진흥청은 인구 감소와 인력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농산업 분야 지속 성장을 위해 올해 농작업 기계·자동화, 기후변화 대응·저탄소 실현 지원, 친환경·안전 농축산물 생산 확대 등을 추진한다.
농진청은 1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농진청의 업무계획은 '과학기술의 융합·혁신·협업으로 활기찬 농업·농촌 실현'을 목표로 마련됐다.
농진청은 기후변화대응과 저탄소 실현을 위한 정책이 강화되고 있고, 인구 감소·고령화 등에 따른 농산업 분야의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4차산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농업 급부상 등 연구개발(R&D)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농산업 현장 애로 해소 △농업 분야 공공 R&D 강화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농촌 활력화 및 국제기술 협력 등 네 가지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농산업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해 농진청은 밭 농업을 중심으로 기계화를 추진한다.
농진청은 마늘과 양파 재배 시 기계화 현장의 실증을 올해 6개소에서 실시하는 동시에 고추·배추 정식기의 국산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생물안전 등급 3등급 식물 병해충 격리 시험 연구시설을 오는 6월 중으로 완공하고 고위험 병해충 대응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농산물 수급안정 지원을 위해 벼 디지털 작황관제시스템을 20개소에 구축한다. 팰릿 단위 기밀 포장 기술을 활용해 마늘·양파 최적 저장모델을 확립하고, 산소농도 제어가 가능한 ‘능동형 시에이(CA) 저장 기술’ 보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가루쌀 신품종 육성과 재배 기술을 확립하고 밀·콩 품종도 육성한다. 수발아 현상을 개선한 가루쌀 품종의 지역 적응 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밀가루를 대체하는 가루쌀 활용 제품의 개발을 지속 지원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진청은 중앙-지방이 함께 기상재해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농업 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 지역을 기존 75개 시·군에서 올해 110개 시·군으로 늘린다.
특히 올해 반려동물 산업화 지원을 위해 원료사료의 영양성분 DB를 구축하고, 가축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동물실험 대체 시험법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시설·노지·축산 등 분야별 핵심기술을 실용화와 스마트팜 확대에도 나선다.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를 오는 2026년까지 9개소를 조성하고, 각 시·군센터의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20개소를 실습교육장으로 활용한다.
국가 재난 상황에 대비해 농진청은 유전자원 4만점을 중복 보존하고, 특성평가를 거쳐 결과를 기업·대학과 공유한다.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기능성 소재 발굴 및 상품화 기술 개발을 위해 국산 농산물의 기능성 원료·소재 DB를 3600건으로 늘리는 동시에 근육감소 예방, 심혈관 질환 등을 개선하는 기능성 소재를 발굴한다.
농진청은 K-농업기술 확산을 통한 국제사회 기여에도 나선다.
K-라이스벨트 사업과 연계해 아프리카 벼 우량종자 생산 사업을 통해 종자를 412ha에서 3288톤 규모로 생산한다.
미래 대응 분야 글로벌 기술협력 강화를 위해 우루과이 현지에서 협력연구실도 운영한다.
농진청은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운용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중복과제 최소화, 융복합 규모화 등 기관 고유 과제를 재편하고, 혁신적·도전적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한 실패 용인, 정성 평가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우리 농업·농촌이 마주한 어려운 문제 해결에 민관 구분이 있을 수 없다"며 "농촌진흥청 전 직원은 올해 농업과학기술 혁신에 주력하고, 유관 부처·산업체·대학 등과의 적극적인 협업 및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농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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