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올해 불법제품 시정조치 확대…소비자 피해 선제 대응"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피해자 직접 모아 집단분쟁조정 추진
"구매대행업체 협의회 발족…자율규제 통해 위해제품 유통 차단"
- 전민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한국소비자원은 16일 불법 제품에 대한 리콜, 판매 차단과 같은 시정조치를 확대하는 등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수현 한국소비자원장은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소비,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윤 원장은 소비자 피해를 신속하게 예방하고 분쟁이 효율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비자 피해 다발 품목을 집중관리 분야로 선정해 대응하고, 신속한 피해예방주의보 발령, 피해 다발 사업자 정보공개 확대, 관계기관 공동 대응을 통해 피해를 줄이겠다고 했다.
소비자원은 특히 대규모의 집단적 소비자 피해, 분쟁조정 수요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분쟁조정 사건 처리 기간 단축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올해 소비자원은 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조작 사건과 관련한 피해자들을 직접 모집해 집단 분쟁조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조정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집단소송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직구족' 증가로 해외 구매대행 분야에서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구매대행 등록업자 협의회'를 만들어 자율 협약을 통해 해외위해제품의 국내유통을 차단할 방침이다.
소비자원은 또한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가격포털 '참가격'의 가격데이터수집 대상을 확대하고, 우유, 라면, 계란과 같은 다소비 7대 품목을 집중 모니터링해 가격정보 제공을 강화할 예정이다.
윤 원장은 "국내 주요 유통 및 식품사가 참여한 자율 협약을 바탕으로 상품 용량 축소 정보를 수집하고, 국민신고센터를 통한 슈링크플레이션·스킴플레이션 등의 행위를 감시함으로써 생활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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