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2~3월 농축수산물 할인에 300억 투입…과일·오징어 최대 40~50%"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대파 3천톤·수입과일 30만톤 할당관세…배추·무 8천톤 추가 비축"
- 이철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2~3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약 300억원을 투입해 과일, 오징어 등 불안 품목에 최대 40~50% 할인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7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10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설 이후에도 과일과 일부 채소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가격 불안품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물가안정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주간 성수품 공급 확대, 할인 지원 등 설 물가 안정 정책을 추진한 결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기준으로 16개 성수품 평균 가격이 전년 같은 기간(설 전 3주)보다 3.2%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 차관은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전국 68개 전통시장에서 상반기 중 매월 개최할 계획"이라며 "대파 3000톤, 수입과일 30만톤 할당관세 물량도 시장에 신속히 도입되도록 하고 배추·무는 8000톤을 추가 비축해 3~4월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 가격 조정이 많은 서비스 가격에 대해서는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계속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는 물가 대책 외에 지난달 발표한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 주요과제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소상공인 부담 경감을 위한 20만원의 전기요금 특별지원은 오는 21일 신청·접수를 시작해 다음달 초부터 지원할 예정"이라며 "부가세 간이과세자 기준 상향(연 매출 8000만원→1억400만원)을 위한 시행령 개정 절차를 이달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R&D 세액공제 확대, 전통시장 소득공제율 한시 상향,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지원강화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모성보호제도 확대 법안 등은 등은 하루속히 처리해야 할 입법과제"라며 "각 부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소관 민생법안들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 논의에 적극적으로 대비·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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