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온라인쇼핑 사상 최대 227조…엔데믹에 여행 44% 급증
'엔저' 일본여행 호황 등 해외여행 소비 늘어
한·중관계 악화에 對중국 판매 감소세 지속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27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난 여행 및 레저서비스 분야 거래액이 44% 급증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3년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7조3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 분야, 그중에서도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기프티콘'을 의미하는 이쿠폰서비스 거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여행 및 교통서비스 품목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4조912억원으로 전년(16조7277억원) 대비 44% 급증했다.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은 9조8820억원으로 전년(7조3259억원) 대비 34.9% 늘어났다.
반면 가전 분야는 29조7334억원이 거래돼 전년(29조9649억원)보다 0.8% 소폭 줄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품목이 8조7001억원으로 전년(9조1239억원)보다 4.6%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전년 대비 7% 늘어난 167조 827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 비중은 25.5%로 전년(24.7%) 대비 0.8%포인트(p)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 엔데믹 선언 이후 해외여행이 지난해 본격적으로 활발해졌고, 특히 엔저(低) 등에 힘입어 일본 여행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외여행 관련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직구'를 의미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크게 늘어났지만, 국내 상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역직구'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6조7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늘었다.
전년 대비 미국에서 7.3% 감소했지만, 중국에서 121.2% 급증했고, 일본(11%) 직구도 늘어났다.
반면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6561억원으로 2022년 대비 10.1% 감소했다.
전년 대비 미국에서 11.1% 늘었지만, 중국(-12.6%), 일본(-15.2%)에서 줄어들었다.
일명 '사드 보복'과 한·중 관계 악화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해외 직접 판매에는 화장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주요 소비국은 중국"이라며 "중국 구매 대리상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3년 4분기 기준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61조1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늘면서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45조1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2023년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조3574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 늘었지만, 블랙프라이데이·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효과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11월(20조8422억원)보다는 2.2% 감소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5조2515억원으로 11월에 이어 월간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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