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월 등대·무인도서에 '고성군 대진등대·여수 용섬' 선정
대진등대, 31m 높이의 팔각형 구조…1973년 첫 불 밝혀 올해 50주년 맞아
용섬, 길게 뻗은 모양 용과 같아…대부분 바위로 구성, 우리나라 토속 생태계 환경
- 백승철 기자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가 31일 2월 이달의 등대로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에 있는 '대진등대'를, 2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에 위치한 '용섬'을 각각 선정했다.
'대진등대'는 31m 높이의 팔각형 구조로 12초 간격으로 불빛을 깜빡이며 동해안과 대진항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는 등대로 1973년 첫 불을 밝혀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등대 앞에서 내려다보는 대진항과 드넓은 바다 풍경이 매우 아름다워 일출과 일몰을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에게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등대 주변에는 자연호수인 '화진포'가 있어 광활한 호수를 배경으로 소나무가 울창하게 늘어선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근처에는 역사안보전시관도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아름다운 동해의 풍경과 다양한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는 대진항 해상공원과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대진항 수산시장이 있어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통일전망대, DMZ박물관 등도 둘러볼 수 있다.
해수부는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거나 여행 후기를 작성한 여행자 중 일부를 연말에 선정하여 예쁜 등대 기념품과 50만 원 상당의 국민관광상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등대 주변 관광정보는 고성관광 누리집에 소개돼 있다.
푸른 용의 해를 맞아 2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용섬'은 길게 뻗은 섬의 모양이 마치 용과 같다 해 붙여진 이름으로 '용도(龍島)'라고도 불린다.
고도 62m, 길이 약 1400m, 면적 10만6314㎡의 용섬은 인근 유인도인 초도를 포함해 황제도와 장도, 원도, 중결도, 동굴섬, 진대섬, 솔거섬과 함께 '초도군도'를 이룬다.
용섬 전체는 대부분 바위로 구성되어 있지만, 정상 부근에서는 곰솔을 비롯해 까마귀쪽나무, 억새 등이 군락을 이루고 동백과 돈나무, 찔레 등도 볼 수 있다. 또 한국 고유종인 해변싸리와 백운산원추리가 자생하고, 다양한 곤충과 조류, 상위 포식자인 구렁이가 서식하는 등 우리나라 토속 생태계 환경을 볼 수 있다.
한편 용섬과 같은 이용가능 무인도서에서 설치 가능한 시설물 종류와 행위허가 절차를 규정한 '무인도서법'이 개정돼 2월 17일부터 시행된다.
용섬을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해양수산부 무인도서 종합정보제공시스템에서, 인근 관광 정보는 여수관광문화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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