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경북 지역 농장 첫 사례
대구·경북에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500여마리 살처분
작년 9월 강원 화천 농장 발생 이후 4개월여 만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경북 영덕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당국이 긴급 방역 조치에 나섰다.
16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경북 영덕 양돈농장에서 양성축이 확인됐다.
500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던 해당 농장에 폐사 등이 발생해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12마리가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확진은 지난해 9월26일 강원 화천에서 발생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12월22일 경북 영천에서 야생멧돼지 ASF 발생사례가 나오며 접경지역 외에서도 확산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경북 지역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수본은 발생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던 모든 돼지를 살처분하고,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차를 시행하고 있다.
또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화천 돼지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한다.
특히 중수본은 오는 18일 오후 8시까지 48시간 동안 대구, 경북 내 양돈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관련시설과 차량에 일시이동중지를 명령했다.
중수본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 소독, 방역복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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