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도입 전략작물직불제로 '가루쌀' 농가당 300만원 소득
농식품부, 올해 가루쌀 산업 활성화 정책, 농가 소득↑ '성과'
내년 가루쌀 재배면적 1만ha 확대…산업 활성화 169억 투자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첫 도입한 전략작물직불제로 가루쌀 재배 경영체당 약 301만원의 경영안정지원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2000ha의 밥쌀 재배면적을 가루쌀로 전환하면서 쌀 수급 안정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봤다.
농식품부는 27일 이 같은 가루쌀 산업 활성화 정책을 통해 올해 '쌀 수급 안정' '농가 소득 제고' '수입 밀 대신 국산 가루쌀의 식품원료 활용 기반 마련'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내년에도 가루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예산(71억원)보다 두 배 넘게 더 늘린 169억원(전략작물직불 제외)을 편성했다. 또 새롭게 조직한 '전략작물육성팀'을 전담조직 삼아 가루쌀 정책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활성화 사업으로는 우선 전문생산단지를 중심으로 가루쌀 재배면적을 올해 2000ha에서 전국 1만ha로 확대하는 등 본격적으로 대규모 재배를 추진한다.
4개도에 38개소인 현재 전문생산단지 수를 내년 8개도에 130개소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벼 재배면적 8000ha를 신규로 추가 감축해 선제적으로 쌀 수급을 관리하고, 안정적인 식품 원료공급 기반 마련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전략작물직불제는 가루쌀과 밥쌀의 순수익 차를 고려해 단가를 인상, 가루쌀 재배 농가의 경영을 보다 두텁게 지원할 예정이다. 가루쌀만 재배 시 현행 ha당 100만원에서 200만원, 밀 등과 이모작 시 현행 250만원에서 350만원까지 인상해준다.
올해 첫 도입된 전략작물직불제는 기존에 재배하던 쌀 대신 콩, 밀 등 대체작물을 재배한다고 했을 때 직불금을 지원해 소득을 안정화시켜주는 제도다. 또 내년도 공공비축 매입물량은 가루쌀 생산 목표량을 고려해 예산을 사전에 확보, 농가의 판로와 식품업계에 원료 공급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식품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올해 신규로 추진했던 제품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가루쌀 소비처를 라면·빵·과자 등 수입 밀가루 다소비 품목과 함께, 식물성 대체유 등 새로운 식품으로 확장해 나간다. 수출 전략 품목도 발굴해 가루쌀의 대규모 소비 생태계를 실현한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는 제분·유통 비용을 지원하는 '가공확대지원사업', 융자 지원의 '원료매입자금'을 신규로 추진한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가루쌀 활성화 정책은 우리나라 농업과 식품산업의 혁신과 도약을 이끌어 갈 중요한 발판으로 쌀 수급 안정과 식량자급률 향상의 효과가 있다"며 "올해의 성과를 주춧돌 삼아 내년에는 농업인·유관업계와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다각도의 정책지원을 통해 가루쌀 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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