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자물가 0.4%↓…유가·농축산물 하락에 두달째 내려
산업용 전력은 큰폭 상승세…"12월도 일부 영향"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유가와 농축산물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아 2개월 연속 내렸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4% 하락한 121.06(2015=100)으로 조사됐다.
지난 10월(-0.1%)에 이은 2개월 연속 하락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산업용 전력 등이 올랐으나 석유제품, 화학제품, 농산물 등이 내리면서 생산자물가가 전월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산업용 전력은 정부에서 11월9일부터 가격을 인상한 영향"이라며 "12월에도 일부 영향이 있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만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을 모두 측정한 물가 지수를 가리킨다. 생산자물가 변동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구체적으로 농림수산품은 수산물(3.8%)이 올랐으나 농산물(-4.9%)과 축산물(-2.3%)이 내려 전월보다 2.7% 하락했다.
공산품은 음식료품(0.1%) 등의 상승세에도 석탄·석유제품(-5.5%), 화학제품(-0.9%) 등의 내림세가 커 전월비 0.7%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산업용 전력(4.6%) 등에 의해 한 달 전보다 0.7% 상승했다.
서비스 품목의 경우 한 달 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1.1% 내렸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 공급되는 상품·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파악하고자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지수다.
국내공급물가는 원재료(-4.0%)·중간재(-0.8%)·최종재(-0.8%) 모두 하락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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