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노동硏 "내년 고용률, 0.3%p↑"…고용장관 "양호 흐름 지속"

일자리정책 포럼서 3개 기관, 내년 고용률 62.9% 전망
취업자 수도 올해보다 20만명 이상↑…"단, 하방압력 존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오후 광주지방고용노동청 대회의실에서 '중대재해 감축을 위한 지역별 집중관리 특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2023.12.12/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8일 "내년에는 대내외적인 하방압력은 있지만, 양호한 고용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일자리정책 포럼'에 참석, "올해 우리 노동시장은 역대 최고 고용률과 최저 실업률을 동시에 달성하고, 취업자도 33개월째 증가하는 등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제조업·건설업 등의 부진, '쉬었음' 청년 증가 추세,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빈일자리수 등 노동시장의 어려움은 여전하다"며 "또 중국 경기 위축 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고용 하방압력도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이 장관은 "노동시장 충격에 대한 일시적 대증요법보다는 노동시장 체질개선에 집중하기 위한 적기"라며 "우선 고용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취약계층을 위한 정부 직접일자리 사업 조기 집행, 관광업 등 고용창출 여력이 높은 분야 지원을 강화해 민간 일자리 창출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여성·고령자 등 대상별 맞춤형 정책을 통한 노동시장 참여를 촉진하겠다"면서 "워라밸 중시 등 노동시장 참여 주체들의 인식변화에 발맞춘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 활성화, 이중구조 완화를 위한 노동시장 이동 사다리 강화 등이 내년도 핵심 추진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한국노동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참여해 내년도 고용전망을 검토하고, 고용정책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들 기관들은 내년도 고용률을 올해대비 0.3%p 오른 62.9%, 취업자 수는 올해보다 20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반도체 위주의 수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데 근거한 판단이다. 다만 이들 기관은 제조업의 경우 서비스업에 비해 경기회복이 고용회복으로 이어지는데 시차가 존재하고, 고금리 기조 등을 고려할 때 노동수요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이 걷힌다면 노동공급 측면에서는 올해에 이어 여성·고령층 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지속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고용은 취업자수가 '20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견조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한국노동연구원 강신혁 동향분석실장은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방리스크가 존재하므로 내년도 고용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청년(쉬었음 등)의 노동시장 진입, 여성의 일·육아 병행, 제조업 구인·빈일자리 매칭효율성 제고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