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팬데믹·자연재해 등 위기 시 자금 지원 프로그램 신설

"역내 금융안전망, 실질적 역할 수행이 중요"

기획재정부 전경 (기획재정부 제공) /뉴스1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3(한·중·일) 거시경제조사기구(AMRO·암로)가 팬데믹, 자연재해 등 외부충격으로 인한 위기 시 회원국에 자금을 지원한다.

8일 기획재정부는 지난 6~7일 일본 카나자와에서 열린 ASEAN+3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신규 지원 프로그램(RFF) 출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RFF는 팬데믹이나 자연재해 등에 의한 국제수지상 위기가 발생할 경우 사전·사후 조건 없이 소규모 자금을 신속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재부는 "역내 금융안전망인 CMIM가 회원국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며 "내년 장관회의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원국들은 또 자금 지원의 확실성을 높이기 위해 역내 다자간 통화스왑인 CMIM의 재원 구조를 개편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CMIM 자금 지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 시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인하하겠단 방침이다.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역내 금융안전망이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내년에는 한국이 공동 의장국을 수임하는 만큼 재원구조 개편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