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韓-英 정부간 협의체 즉시 개설…원전산업대화체 가동"

국빈 방문 후속 조치…내년 1월 한영 FTA 개선협상 개시
IPEF서 2030년까지 1550억달러 투자촉진 합의…"협정 발효 총력"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 후속조치로 "내년 1월 한영 FTA 개선협상 개시를 시작으로 '한영 경제금융대화', '한영 투자협력협의체' 등 상호 교역·투자 및 금융협력심화를 위한 정부 간 협의체를 즉시 신설·가동하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달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채택된 '다우닝가 합의'를 통해 영국과의 경제 협력관계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번 순방에서 영국과 총 4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영국 2개 해상풍력 기업(코리오, 비피)으로부터 약 1조5000억원규모의 국내 투자 유치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효성중공업, 경동나비엔 등 총 2700억원규모의 수주계약도 따냈다.

추 부총리는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우리 기관이 영국의 신규 원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간 원전산업대화체를 조속히 가동할 것"이라며 "순방에서 체결된 과학기술 이행약정을 바탕으로 반도체, 인공지능(AI), 디지털, 우주 등 분야별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협력 강화를 위해 정부 간 개발정책 대화를 연례 개최하고,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영국 국제투자공사(BII) 간 협력사업 추진도 가속하겠다"며 "한영 간 협력 모멘텀이 가장 높은 지금, 관계부처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오늘 1차 회의를 개최해 4대 경제 분야 성과 실현을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 부총리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협상 결과와 관련해서도 협정 발효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IPEF와 관련해 지난 5월 공급망 협정을 타결한 데 이어 지난달 7차 협상을 통해 청정경제와 공정경제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주·인도네시아 등 자원부국과의 공급망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청정에너지 분야에 2030년까지 1550억달러 규모(약 200조원)의 신규 투자촉진을 합의했다"며 "인태 국가 내 정부조달과 조세행정의 투명성을 높여, 우리 기업의 인태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IPEF 타결 실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협정의 신속한 발효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계속될 무역 부문의 협상도 면밀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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